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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좀비 드라마, 좀비물에 빠지다


2014년 저에게는 엄청난 일이 있었습니다.

아프고도, 슬픈 일이지요.

하지만, 어쩌보면 새로운 기회라고 할 수 있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 일을 겪은 후, 저는 그동안 쳐다도 안보던 좀비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자극이 필요했으니까요.

더욱더 크고, 강하고, 자극적인, 그리고 무서운...

사실 제가 겁이 참 많습니다.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전설의 고향을 애청하던 시청자였구요.



아무튼, 그러던 중, 워킹데드를 알게되었고, iZombie 라는 좀비 드라마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워킹데드는 이미 다봤지요.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 다시 방영한다고 했는데, 기다리기 힘드네요. 


워킹데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iZombie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iZombie의 좀비는 사람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던 좀비는 살아있는 사람의 뇌를 먹기 위해 '어어~으으~' 거리면서 인간을 공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좀비 드라마에 나오는 좀비는 좀 다릅니다.

여자 주인공, <리브>는 좀비이니까요.

그녀는 원래 잘나가던 외과의사였습니다. 약혼자도 있었구요. 그런데, 그녀는 어느날, 평소 즐겨하지 않는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고, 거기서 좀비들의 공격으로 좀비가 됩니다.

그 후로, 그녀의 머리속에는 사람의 뇌를 먹어야겠다 라는 생각밖에 없어집니다. 그래서 약혼자에게 파혼을 하자고 하지요. 약혼자까지 좀비로 만들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리브>는 뇌를 공급받기 위해 의사일을 그만두고, 시체안치소에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좀비는 뇌를 먹어야지만, 사람으로 살 수 있다.


좀비가 인간의 뇌를 먹지 못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던 그 좀비가 됩니다. 그래서 꾸준히 일정량의 인간의 뇌를 공급받아야, 사람이 되지요. 


뇌를 먹으면 그 사람의 기억, 능력을 공유한다.


흥미로운 설정입니다. <리브>는 시체 안치소에 온 시체들의 뇌를 먹고 그들의 기억을 공유하며, 그들의 능력을 같이 발휘하게 됩니다. 

가령, 군인의 뇌를 먹으면 <리브>는 군인처럼 각잡고 행동하며, 쿵푸를 할 줄 아는 사람의 뇌를 먹은 <리브>는 쿵푸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리브>의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지요. 

바로 죽은 시체들의 범인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녀는 죽은 사람들의 마지막 기억을 통해 누가 죽였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iZombie, 좀비 치료제를 개발하다.


시체 안치소에서 일하게 된 <리브>에게는 상사가 있습니다. <라브>는 <리브>의 속사정을 알고, 아주 흥미로워합니다. 그래서 좀비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쥐에게 실험을 하지요.

적극적으로 실험에 임한 결과, <라브>는 좀비 치료제를 개발하게 됩니다.

물론, 약간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iZombie, 좀비가 범인 잡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리브>는 죽은 사람의 기억을 공유합니다. 그렇다보니, 쉽게 범인을 잡아낼 수 있지요. 하지만, 그 사건을 맡은 담당형사는 <리브>가 좀비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냥 심령술사 정도로 이해하게 되지요.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리브>는 한번에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되니까요.


그리고 <리브>의 약혼자 <메이저>입니다.

사회복지사의 직업을 가지는 그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어렵고 힘들게 생활하는 아이들을 가여워합니다.

그런 그가 <리브>의 사정을 모른채, <리브>에게 차이게 됩니다. 그래도 그녀의 곁을 떠나지 못한채 생활하게 되는데, 어느날 그가 돌보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없어집니다.

형사에게 얘기를 했지만,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 보이지 않자 그가 직접 사건을 수사하게 되지요. 그 과정에서 <메이저>는 뜻하지 않게 좀비가 됩니다.

아주 몸좋은 좀비입니다. 그는 평소 운동을 즐겨하고, 몸을 가꾸는데 소질이 있는지라, 더이상 사회복지사로 활동하지 못하게되자, 부자들의 몸매 관리하는 사람으로 일을 하게 됩니다.



iZombie, 좀비에게 뇌판매 사업이란?


또 한명의 주인공 <블레인>입니다. <리브>를 좀비로 만든 장본인이지요. 그는 파티에 참석하여 마약과 함께 에너지 드링크를 복용합니다. 이것이 좀비가 탄생하게 된 원인이 됩니다. <블레인>은 마약 딜러로 아주 온갖 나쁜 행동을 다하고 다니지요. 그러던 그가 좀비가 된 후, 머리를 굴립니다.


부자 좀비에게 뇌를 공급하다.


<블레인>은 부자들을 만나, 좀비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뇌를 공급해줄테니, 한달에 얼마씩 돈을 지불하라고 하지요. 새로운 비지니스가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Meat, Cute' 라는 정육점을 차리고, 인간의 뇌 공급 사업을 시작합니다.

주로, 집나온 아이들을 상대로 납치하여 죽입니다. 


인간의 뇌로 만든 요리를 개발하다.


<블레인>은 부자 좀비들을 위해 인간의 뇌로 만들 수 있는 고급 요리들을 개발합니다. 물론, 자신이 하는 것은 아니며, 요리사에게 시키지요. 


iZombie, 좀비 요리 프로인가?


iZombie 드라마는 마치 요리프로인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합니다.

<리브>가 수사를 진행하기 전에 먼저 해야하는 것이 바로 시체의 뇌를 먹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냥은 안 먹습니다. 일단 사람에게서 뇌를 제거한 후, 요리를 합니다. 각종 다양한 요리를 선보입니다.

가령, 뇌를 갈아 만든 쉐이크, 뇌와 초콜릿을 섞어 만든 초코바, 뇌를 피자에 토핑으로 사용하거나, 샌드위치에 넣어먹거나 등등 아주 다양한 요리를 보여줍니다.

보고 있으면, 저것이 뇌인가, 그냥 음식의 재료일 뿐인가 하는 착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좀비를 너무 미화화한건 아닌가 싶을 정도 입니다. 그냥 우리 생활하면서 살듯이, 우리 세계에 섞여 사는 좀비입니다. 인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요.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리브>가 사는 도시가 좀비들의 수도가 될 예정인듯합니다.

좀더 본격적인 좀비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본 드라마인데, 너무 많은 생각이 들게 된 좀비 드라마입니다.


좀비물을 찾고 계시는 분이라면, 아이좀비 드라마 추천드립니다. 새로운 좀비물의 시작입니다. 무섭지 않은, 유쾌한 좀비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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